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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한쪽다리 보상금 5억원"/英법원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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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한쪽다리 보상금 5억원"/英법원 판결

입력
2004.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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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에게 생명과도 같은 다리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유명 선수들은 그 가치를 산정하기조차 힘든 게 사실이지만, 영국 법원이 24일(한국시각) 다리를 다친 한 축구 선수에게 25만 파운드(약 5억원)를 보상하라는 판결을 내놓았다.1998년 2월 찰튼의 매트 홈즈(32)는 잉글랜드 FA컵 울버햄튼과의 경기 중 수비수 케빈 머스캣으로부터 태클을 당했고, 그 한 번의 태클에 홈즈는 선수생활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왼쪽 다리를 심하게 다쳐 결국 철심을 박고 피부를 이식하는 등 4번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홈즈는 울버햄튼과 머스캣을 상대로 선수생명 중단에 따라 입게 된 피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고 영국 고등법원은 "그 태클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한 피고측 대신 홈즈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번 보상액은 브래드포드시티의 스트라이커 고든 왓슨이 1997년에 받은 90만9,000파운드(약 18억원)에 이어 영국 축구 사상 두 번째로 비싼 '법정 공인 다리 값'이다.

/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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