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요금인상 앞서 체계 개편을지하철 요금이 올 상반기에 100원 인상된다는 보도를 접했다. 요금 현실화율이 낮은 대구, 부산, 인천 지하철은 2006년까지 매년 100원씩 인상한다지만 재정자립도가 높은 서울시가 2006년까지 매년 21% 수준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니 황당하다.
서울시는 운임 인상에 앞서 불합리한 운임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현행 운임 체계를 보면 같은 거리의 운임을 다르게 받거나, 더 짧은 거리를 이동하고도 더 많은 운임을 내는 등 불합리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대표적인 예로 8호선 복정역에서 5호선 화곡역까지 거리는 35.2km인데도 2개 구역만 통과한다는 이유로 1구간 운임인 700원을 받고 있다. 반면 신이문역에서 3호선 압구정역까지는 10.8km인데도 3구역, 1구역, 2구역 등 3개 구역을 통과한다는 이유로 2구간 운임인 800원을 징수한다. 또 안양역에서 수색역까지는 21.9km인데 950원을 징수하는 등 요금 체계가 엉망이다.
서울시는 요금을 인상할 것이 아니라 구역 경계역을 전면 개편해 일본 지하철과 같이 거리에 따라 요금을 책정하면 인상 요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불합리한 운임 체계를 바로잡기 바란다.
/조종상·경기 용인시 기흥읍 상갈리
어촌계 수수료 착취 심각
강원도 어촌 마을에서 수십 년을 살아 온 해녀다. 바다는 나의 벗이자 생활 터전이며 삶의 전부였다.
하지만 어촌계 조직은 너무나 거대했고, 나와 같이 힘 없는 해녀들은 감히 대항조차 해볼 수가 없기에 이렇게 하소연한다. 우리 마을 어촌계는 해녀들에게 1년에 10일간 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정부 정책으로 전복을 양식한다는 것인데 어떻게 10일밖에 허용이 안 되는 것인가.
어촌계는 그나마 수확한 자연산 성게와 홍합의 30%를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간다.
전복은 자신들이 양식한 것이라며 80%나 가져간다. 어촌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그렇게 하도록 했다는데 그것이 사실인가?
수십 년 동안 내 온 수수료로 어촌계 관계자들의 통장을 채워 주었는데 무엇을 더 바라는지 모르겠다. 수십 년간 헌신했어도 해녀 탈의실 하나 만들어주지 않는 어촌계가 또 다시 해녀들의 목을 조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힘 없는 여자이기 때문인가 아니면 소수이기 때문인가.
/1rain―@hanmail.net
"왕따 비디오" 교장자살 착잡
최근 텔레비전에서 학생들이 폭력을 휘두르고 욕을 하면서 다른 학생을 괴롭히는 장면에 이어 '왕따 비디오'가 제작된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자살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착잡한 마음이 든다. 학생들의 심성이 왜 그렇게 거칠고 사나워졌을까. 그것도 국민의 절반 이상이 기독교, 불교 등 종교를 갖고 있는 나라에서. 나의 초·중·고교 시절을 회상해 봤다. 나 자신과 주위의 친구를 되돌아 보아도 요즘의 '왕따' 같은 말 자체가 없었으며, 친구를 괴롭힌 그런 일은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같은 반에서 둘이서 싸우는 경우는 가끔 있어도 여럿이서 한 학생을 괴롭히는 일은 전혀 기억에 없다. 내가 혹시 잘못 알고 있는지 동창회에 나가면 친구들에게 우리 학창 시절에도 왕따가 있었는지 물어봐야겠다. 모든 학생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요즘 학생들은 왜 예전처럼 순수하지 못할까. 순수하기를 기대할 수 없다면 특정 학생을 집단으로 괴롭히는 것만은 막아야 할 것이다. 모두 다 가정과 학교에서 잘못 가르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참으로 서글프다. /pak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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