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일부터 서울시청 주변을 지나시려면 달라진 교통체계를 미리 숙지하세요.' 서울시가 24일 시청앞 광장 조성사업을 3월초 착공, 4월말 완공키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기존 시청앞 교통광장 차로가 완전 폐쇄되고 소공로―세종로, 남대문·서소문로―을지로 등 큰 축의 교통체계가 크게 바뀌게 된다. 시청앞은 출근시간대 시간당 1만5,000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곳으로 이러한 교통체계 개편으로 혼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홍보기간이 6일밖에 되지 않아 초기 시민들의 혼란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소공로→세종로 진입 크게 변화
우선 남산3호터널에서 나와 소공로를 타고 시청앞 광장을 관통해 세종로로 진입하던 차량들은 광장을 왼쪽에 두고 무교동길로 진입, 시청뒷길이나 무교동 교차로 좌회전(신설) 또는 종로1가 종로구청입구에서 좌회전(신설) 신호를 받아 세종로에 진입해야 한다.
시청뒷길은 3차로로 늘려 일방통행으로 운영되며, 무교동길은 종로 방향으로 3차로 이상 확보하는 차등차로제나 일방통행으로 바뀐다.
반대 태평로에서 소공로로 가려면 광장을 끼고 좌회전해 프라자호텔 앞길을 통해 진입하게 된다. 소공로는 현재의 가변차로제가 폐지되고 남산3호터널 방향으로 3차로, 시청방향으로 2차로가 주어지게 된다.
남대문→을지로는 북창동길 활용
서소문과 남대문에서 을지로로 갈 경우엔 시청앞광장 직전에 북창동길로 들어가 웨스틴조선호텔앞에서 좌회전해 소공로를 타고 진입하게 된다. 북창동길은 보도를 축소해 왕복 4차로로 확장하되 차등차로제(소공로 방향 3차로, 남대문로 방향 1차로)가 도입된다.
반면 을지로에서 서소문로와 남대문으로 진행하는 차량들은 기존과 비슷하게 광장을 끼고 프라자호텔 앞길을 이용하면 된다.
롯데호텔앞→시청앞→남산3호터널 등 사라져
그동안 시청앞 광장에서 분수대나 교통섬 등을 끼고 P턴이나 U턴 등을 했던 교통체계가 많이 사라져 불편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롯데호텔앞에서 남산3호터널로 가려면 기존의 시청앞 P턴을 할 수 없게 돼 무교동길→청계천로→남대문로1·2가→남산3호터널로 우회해야 한다.
또 세종로에서 시청앞을 지나 을지로로 진입하려면 기존 프라자호텔 뒷길로 P턴하는 대신 남대문앞에서 유(U)턴해 프라자호텔 앞길을 이용해야 한다. 남산3호터널에서 용산, 서소문로로 가려는 차량들은 소공로→시청앞 P턴 길이 폐쇄됐기 때문에 소공로→을지로→남대문로를 활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갑자기 바뀌는 교통체계 중에서 특히 남대문→을지로 방향과 남산3호터널→세종로 방향 차량이 만나는 소공로와 프레지던트 호텔 앞 구간의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 도심교통개선반 마국준 팀장은 "개편 후 약 1주일간의 적응기간이 지나도 정체와 혼란이 극심할 경우를 대비해 3단계 대책까지 마련해뒀다"라며 "시민들이 혼잡스런 시청 앞 대신 다른 길로 우회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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