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대체 신도시 대신 강남을 고밀도 개발하겠다."정부가 서울 강남지역을 뉴욕의 맨해튼처럼 30∼50층 초고층 아파트촌으로 고밀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24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남문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밀도를 높이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와 관련해 내달 하순 국토연구원 주최로 '토지의 효율적 공급 및 이용'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도심 고밀도 개발 방안 연구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그러나 강남 고밀도 개발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강남북 균형개발 정책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향후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강 장관은 "고밀도로 개발하면 땅값이 오르는데 이를 공익으로 환수해 도로나 공공시설 설치비용으로 쓰도록 할 것"이라며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겼다"고 말했다. 강남을 대체하는 신도시를 추가 건설하는 대신 강남지역을 50층 이상 고밀도로 개발해 강남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는 집값을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다면 분양가 공개를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정부의 기존 방침과는 다른 시각을 보였다.
한편 강 장관은 "주택공사는 현재 80% 정도 임대주택을 짓고 나머지 20%는 분양주택을 짓고 있는데, 앞으로는 100% 임대주택을 지어 관리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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