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미하일 카시야노프 총리를 해임하는 등 내각을 해산하고, 빅토르 흐리스텐코 부총리를 총리 대행에 임명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결정은 헌법 117조에 의거한 것이며 정부의 업무 수행능력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음 달 14일 대선 이후 국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나의 입장을 설정하려는 희망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푸틴 대통령과 카시야노프 총리 사이에 불거진 불화설이 유력한 내각해산 이유로 거론된다. AP통신은 "최근 카시야노프 총리는 석유회사 유코스에 대한 과도한 수사가 경제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비판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주도한 수사에 대한 비판이 크렘린궁의 미움을 샀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카시야노프 총리는 1996년 재무차관 재직시 구 소련 시절 부채에 대한 상환 협상을 이끄는 등 재무분야에서 활동해 오다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이 사임한 이후 푸틴 대통령에 의해 제1 부총리에 이어 총리로 발탁됐었다.
/모스크바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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