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느냐, 먹히느냐.'EBS 대학수학능력시험 인터넷 전문방송의 시작을 앞두고 학원가와 EBS의 유명강사 스카우트전이 치열하다.
EBS는 온라인 교육시장에 먼저 진출한 사교육을 압도하기 위해 스타강사 영입에 목을 매달고 있고, 이에 맞선 학원가는 소속 강사의 EBS 출강을 무산시키기 위해 집요한 설득작업을 진행중이다.
4월1일부터 전파를 타는 EBS 인터넷 수능방송에 필요한 강사수는 50여명. 강사 신청 마감을 하루 앞둔 24일 현재 26명의 강사진이 확보됐으며 막후에서 추가영입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EBS 관계자는 "이왕 EBS가 학원교육을 대체하기로 방침이 선 만큼 요즘 학생들이 선호하는 스타강사를 최대한 많이 데려올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무료로 제공되는 EBS 인터넷 방송으로 존폐 위기에 놓인 중소학원들은 한국학원총연합회를 중심으로 소속 강사의 EBS 출강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특히 이석록(강남 대성학원) 박승동(강남 대성학원) 최강(최강학원) 이범(전 메가스터디)씨 등 EBS에 출연키로 한 스타강사 명단이 비공식 통로로 외부에 알려지자 학원의 분위기는 험악해지고 있다. 김용현 학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학원장이 설득하고, 그래도 안 되면 총연합회 임원이 직접 면담하기로 했다"며 "일부 시·도에서는 유명강사의 EBS행을 본원 원장이 막지 못할 경우 프랜차이즈를 반납하겠다는 강경한 의사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EBS 관계자는 "대부분의 강사가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대의에 공감하는 데다 개인에게 돌아갈 이익도 적지 않아 흔쾌히 제의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해 일단은 EBS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3월 초 진용이 갖춰지는 EBS 인터넷 수능방송 출연 강사에게는 편당 출연료 35만원과 교재 인세가 지급된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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