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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꿈의 무대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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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꿈의 무대 뛰나

입력
2004.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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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23·레알 소시에다드·사진)가 한국인 최초로 '꿈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나설 전망이다.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천수가 26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각)에 열리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의 2003∼0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 홈 경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그 동안 프리메라리가 15경기를 연속 결장하다가 지난 22일 교체 출장했던 이천수의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23일 주전 미드필더 발레리 카르핀(러시아)의 갑작스런 부상 때문이다. 카르핀의 자리는 이천수의 본래 포지션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에서 그 자리를 뛰어본 팀 내 선수는 이천수가 유일하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이천수도 "동료의 부상 때문에 마냥 좋지는 않지만 오른쪽 미드필더를 맡으라고 하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런 전망은 레날 드누에 감독이 24일 리옹전을 대비한 팀 훈련 중 비주전팀에서 연습하던 이천수를 주전팀에 합류시켜 손발을 맞추게 한 것으로 더 힘을 얻고 있다. 소시에다드도 홈페이지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 경기에서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이천수의 인터뷰를 올려 출장을 기정 사실화했다.

이천수는 또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골을 기록하고 싶다"며 "(그것은) 한국 축구사에 기록될 뿐 아니라 나에게도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밝혀 첫 출장 이상의 욕심도 드러냈다. 한편, 이천수는 챔피언스리그 32강전 6경기 중 5경기에 1경기는 선발로, 4경기는 교체멤버로 출전했으며 리옹전 최종 선발 엔트리는 25일 결정된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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