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권범노의 강태공세상]"봄붕어" 마중나가 볼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권범노의 강태공세상]"봄붕어" 마중나가 볼까

입력
2004.02.25 00:00
0 0

올겨울은 특이한 일이 많기도 하다. 느지막히 언 얼음, 기습한파, 짧은 해빙기, 부진한 조황. 이 때문에 겨울철 낚시계는 더욱 한파(?)에 시달린 셈인데, 2월의 한 자락 짧은 늦추위도 봄소식에 기력을 잃고 말았다.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해서 봄이 온 것은 아니지만 낚싯대를 휘두르려는 꾼들의 마음은 쿵광거린다. 봄붕어 찾는 꾼들의 설렘을 따라가 보자.강원권

예년 같으면 3월 첫째 주까지는 거뜬하게 얼음낚시를 할 수 있었던 춘천권이 올해는 2월 20일을 넘기면서 해빙이 되고 말았다. 보름 늦은 결빙에 보름 이른 해빙. 두 달 남짓한 얼음낚시에서 한 달을 고스란히 뺏긴 셈이다. 봄붕어 입질이 가장 빠른 의암호 상중도 샛강에는 벌써 현지꾼들의 붕어 유혹이 시작되었다. 배타고 붕어낚시에 나서니 섬 출조라고 해야할까? 파로호와 춘천호 좌대낚시터도 개장을 앞당길 계획이다. 소양호 상류 양구대교 아래 잉어낚시꾼들도 일찌감치 단봇짐을 싸고 출조에 나설 듯. 화천 보사노바낚시 (033)442-5643, 춘천 강변낚시 (033)263-2884.

경기권

김포 강화권이 하룻만에 물낚시터로 변했다. 초여름을 방불케하던 낮기온은 다시 쌀쌀해져, 출조가 수월치만은 않을 듯. 얼음낚시에서 마릿수 조과가 좋았던 교동도 고구지를 찾는 낚시인들이 많겠다. 역시 초봄에도 수초치기에서 20∼30㎝급 10여수는 무난할 전망이다. 강화 흥왕지도 초봄 첫 물낚시터로 고구지에 버금간다. 초보자들은 찾기 쉬운 국화리지로 가는 것이 좋을 듯. 김포권 수로도 일찌감치 입질이 시작되어 누산수로, 봉성리수로를 찾는 꾼들이 많겠다. 조강지와 고막지는 잔 씨알이지만 마릿수 재미는 쏠쏠. 남양호 하류권에서 붕어와 떡붕어의 입질이 활발하다. 김포 삼원레저 (031)985-8992, 평택 서해안낚시 (031)682-7675.

충남권

태안권 저수지는 벌써 월척 소식이다. 섭벌지, 닷개지, 법산지에서는 수초치기에서 씨알이 좋아 준월척 낱마리 조과를 거뒀다. 안면도도 첫 물낚시 출조지로 손색없는 곳이다. 대호는 수도권 낚시회 출조지 0순위터로 자리를 굳혔다. 대산 2.5번, 4번 수로가 가장 유망하다. 예당지는 일찌감치 물낚시가 막을 올렸고, 산란 징후가 뚜렷하다. 3월 28일 열리는 2회 전국예당낚시대회는 10일만에 500명이 접수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전국 팔도 태공들의 진검승부가 기대된다. 홍성 홍양지, 부여 반산지, 서천 축동지도 초봄 붕어 입질이 시작되었다. 당진 본전낚시 (041)352-7878, 예산 상류좌대 (041)333-1110.

충북권

지난 주말 비가 내리면서 얼음이 모두 풀렸다. 충북권은 저수온으로 인해 당분간 입질이 뜸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낚시에서 첫탕은 단연 진천 초평지. 좌대낚시터는 일찍 매진된다. 보름전에 예약해 두는 것이 좋을 듯. 충주호 조정지는 종포수로 입석수로 월상둠벙에서 씨알이 굵게 낚인다. 괴산 소수지는 무료터로 바뀌면서 꾼들이 많이 몰릴 전망이다. 특히 3·1절 연휴 동안 붐빌 듯. 괴산 칠성지, 추산지 상류에서 물낚시 입질이 시작된다. 3월 둘째주는 앵천리보에서 입질 붙겠고, 시조회 준비하는 꾼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겠다. 진천 중부첫낚시 (043)532-0151, 음성 한라낚시 (043)873-0090.

영호남권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밤낚시에 나서는 꾼들이 늘었다. 경남 합천호는 특히 수온이 올라가면서 밤낚시에서 20∼25㎝급 붕어 10∼30수 조과가 가능해 현지민들의 출조가 활발하다. 물이 맑아 낮낚시는 전혀 안되는 합천호 중상류권이 유리하다. 경북권은 영천 경산지역의 물낚시가 일찍 개막되었다. 대승지, 사일못에서 입질 활발. 전남권 섬출조는 꾸준하다. 임자도와 암태도에서 월척 소식이 끊이질 않는다. 해남 개초지, 백포지, 고흥 해창만수로, 강진 만덕호, 사초호 등 대형지에서도 입질이 시작되었다. 거창 합천호낚시 (055)943-5164, 광주 월산낚시 (062)368-6103.

/한국낚시채널 FTV 자료센터부장

● 첫 물낚시! 이렇게

얼음이 풀린 저수지의 물은 차다. 찬물은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물색이 맑아진다. 저수온 상태에서는 붕어의 활동성이 약하고, 물이 맑아 경계심도 한층 높아진다. 따라서 입질을 받기가 어렵다. 수온이 올라가면 대류현상이 생기면서 물색도 탁해진다.또 붕어의 활동이 시작되면서 흙탕물이 일어나기도 한다. 초봄에는 일조량이 많은 양지바르고, 수심이 얕고 수초가 많은 상류지역이나 홈진 자리를 찾아노리는 것이 좋다. 바닥이 넓은 냄비의 물이 빨리 끓듯이 넓고 얕은 저수지의 수온이 빨리 올라간다. 미끼는 지렁이를 푸짐하게 꿰어주는 것이 좋다. 밀생한 수초대에 채비를 드리우는 '들어뽕' 기법이 월척 확률이 높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