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성장궤도로 접어들어도, 일자리가 그리 늘지 않는다는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가 도래했다. 산업구조가 첨단산업으로 급격히 선회하면서, 과거형 일자리의 감퇴는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된 것이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하면 미래형 직종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더 확대될 수 밖에 없다. 본보는 채용전문업체 헬로잡과 공동으로 '고용 없는 성장시대, 유망직종 베스트 5'를 선정했다. 이는 유망 직종으로의 취업전략이면서 동시에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경영 컨설턴트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기업환경을 분석하고, 비즈니스 전략을 제시하는 경영 컨설팅은 우리 기업에도 필수가 돼버렸다. 공장은 해외로 옮겨 가더라도, 본부 기능이 한국에 남아 있는 한 컨설팅 시장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 국내 컨설팅 시장은 환란 직후 맥킨지, 보스턴, IBM 비즈니스 등 외국계가 전부였지만, 최근 네모파트너즈, 벨모아, I& S, 이원컨설팅 등 토종업체들도 많이 생기고 있다. 최근 은행들도 기업 고객에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일단 취업을 하면 이직의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외국계가 국내 회사들보다 신입사원 채용이 더 많은데, 신입 채용 때 기업 분석력과 프리젠테이션 능력 등 두 가지를 주로 본다.
● 브랜드 매니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고, 브랜드 파워를 키우기 위해 시장조사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직업. 동일 브랜드의 신모델을 기획하거나 시장조사, 매체관리, 프로모션 기획, 매출달성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하게 된다. 대학 시절부터 마케팅의 기본을 익히고, 기업별 상품군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브랜드화 할 것인지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기업들이 개최하는 프리젠테이션 공모전이나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취업에 도움이 된다. 브랜드 매니저를 특화해서 뽑는 기업도 있고, 일괄 모집 후 브랜드 매니저로 배치하는 경우도 있다.
● 유통MD
머천다이저(MD)란 TV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상품을 개발하고 기획하는 직업이다. 최근에는 홈쇼핑 등의 MD 출신들이 독립해 판로를 개척하지 못한 제조업에게 컨설팅을 하고 판로를 연결해 주는 회사들을 만들고 있다. 프리랜서 형식의 개별 창업도 가능하고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쇼핑몰, 수입상품몰 등은 물론 일반 기업에도 취업할 수 있다. 소비 수준이 높아지고 구매 채널도 다양해지면서 앞으로 유망한 직종이라는 평가다. MD 전문양성학원을 다니는 것도 취업의 한 방법이다.
● 게임 개발·디자인
] 온라인게임 확산과 휴대전화 단말기 기술의 발전 혜택을 입을 수 있는 미래형 직종이다. 인터넷 포털업체들도 앞을 다퉈 게임 포털을 열고 있고, 국내업체의 해외 게임시장 진출도 눈부시다.
게임업체들은 나이 학력 성별 구분없이 게임에 대한 창의력과 열정을 기준으로 사원들을 채용한다. 무엇보다 게임화면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을 기획해 프로그램화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C언어 능숙자,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전문가, 게임스쿨이나 게임 아카데미 수료자 등이 유리하다.
● 호텔 해외영업직
호텔 관련 업종의 꽃이라는 호텔리어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자리다. 해외 여행이나 출장을 가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해외 호텔 상품을 소개하고 각종 서비스를 예약. 제공하는 직업이다. 여러 나라의 호텔 상품을 패키지로 알선할 수도 있다. 아직 보편화돼 있지는 않지만, 주 5일제 근무와 비즈니스 환경의 글로벌화로 전도 유망한 직종이라는 평가.
최근 들어 주요 호텔마다 해외 영업만 전담하는 인력들이 생겨나고 있다. 전 세계 호텔 영업 담당자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외국어 능력이 필수다.
<도움말 헬로잡 최윤선 팀장>도움말>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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