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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6者 회담/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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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6者 회담/이모저모

입력
2004.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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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개막 하루 전인 24일 각국 대표단은 부지런히 비공식 접촉을 거듭하며 서로의 의중을 탐색하느라 바빴다.남북 대표단의 접촉은 이날 오후 8시께(현지시간) 중국측이 주최한 환영만찬이 끝난 직후 열렸다. 당초 25일께로 예상됐던 회동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데 대해, 우리 대표단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다오위타이(釣魚臺) 팡페이웬(芳菲苑)에서의 만찬이 끝난 뒤,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피곤하시겠습니다"고 말을 건넸다. 우리측 이수혁 차관보는 "몇 주간 그렇지만 보람 있습니다"고 화답했다. 곧 이어 남북 양측은 각각 5명씩의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현안 조율에 들어갔다. 이 차관보는 "의견 충돌이 없었고 서로 질문과 진지한 설명을 주고받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앞서 북한의 김 부상은 이날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한 뒤 70여명 보도진의 질문에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중국 외교부로 향해 중국측 수석대표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과 협의를 가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김 부상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이번 2차회담은 1차 때에 비해 회담 분위기가 좋아졌다"면서도 "우리는 중국, 러시아와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회담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회담장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한·중 수교를 맺었던 다오위타이 제17호관 팡페이웬에 마련됐다. 회담장 입구에 중국대표단이 앉고 왼쪽부터 한국, 러시아, 미국, 북한, 일본이 차례로 배치돼 미국과 북한은 바로 옆 자리에 앉게 됐다. 중국은 국가명의 알파벳순으로 좌석을 배치했다고 설명했지만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배려해 바로 양국 자리를 붙였다는 후문이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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