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씨티그룹이 주식 100% 인수를 선언함에 따라 소액주주들은 향후 한미은행의 상장폐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증권거래소의 유가증권 상장규정은 상장폐지 요건으로 소액주주의 수가 200명 미만이거나 소액주주 보유 지분이 10% 미만인 경우, 또는 최대주주 보유 지분이 80% 이상인 경우를 꼽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한미은행은 앞으로 관련 요건을 채우면 언제라도 자발적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미은행이 상장 폐지된 뒤에 주주로 남기를 원하지 않는 소액주주라면 보유 주식을 장내 매도하거나 씨티그룹측이 주당 1만5,500원을 제시한 공개 매수에 응하는 것이 무난하다.
공개매수 가격이 기대보다 낮은 데 대한 실망도 있다. 그러나 거래소 관계자는 "그동안 자진 상장 폐지 신청기업의 공개매수 가격은 관행상 최근 거래 가격에 10% 가량의 프리미엄을 붙인 것이었다"며 "씨티그룹이 정한 주당 인수 가격은 과거 30일간의 한미은행 평균 종가인 1만4,530원에 비해 6.7%, 과거 6개월간 평균 종가인 1만3,228원에 비해서는 17.2%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것인 만큼 상장폐지 승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내매도를 통해 보유 주식을 처분할 수도 있으나 당분간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넘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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