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6㏊수준의 쌀 전업농 7만호를 육성, 생산의 50%를 책임지게 하고 매년 창업농 1,000명을 선정해 최고 2억원의 영농자금을 지원한다. 또 농산물 품질 고급화와 차별화 마케팅을 통해 농식품 수출을 지난해의 3배 수준인 50억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다.농림부는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농업·농촌 발전 10년 로드맵'을 확정, 보고했다. 이 로드맵은 지난해 11월 119조원의 농업·농촌 투·융자 계획 발표시 잠정안 형태로 제시된 뒤 그 동안 각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날 확정발표됐다.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농업의 체질이 개방시장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6㏊이상 쌀 전업농 7만호(2002년 4만1,000호)를 2010년까지 육성, 생산의 50%이상을 맡게 하는 등 전업농을 키우고, 매년 35세 미만의 창업농 1,000명을 선발해 영농정착자금으로 최고 2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농업인턴십제' '창업농 후견인제' 등을 통해 이들의 성공적인 영농정착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일본, 중국 등 국가·지역별 마케팅 차별화 전략을 통해 지난해 18억달러였던 농식품 수출을 2013년 50억달러로 확대한다. 아울러 수출용 등에 한해 시범 실시 중인 농산물 생산이력제를 2006년부터 본격도입하고 축산물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또 친환경 농산물 비중을 현행 3% 수준에서 10%로 늘리며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량은 2013년까지 현재보다 40%가량 줄이기로 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