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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복 기획관리실장 사직서 재경부 1급 줄사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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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복 기획관리실장 사직서 재경부 1급 줄사퇴 하나

입력
200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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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복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행시 15회)이 23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재경부 내 다른 1급들도 일괄 사표를 제출할 가능성이 높아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취임에 따른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김 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헌재 부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앞으로 10일간의 명예퇴직 절차를 마치면 금융연구원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다른 1급들에게 부담을 주고 솔선수범하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며 "이 부총리에게서 '과감한 결정을 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와 같은 경기고·서울대 법대 출신인 김 실장의 사퇴는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재경부 1급 이상의 일괄 퇴진을 유도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이에 따라 다른 1급들도 거취와 관련, 상당한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재경부내 1급 7명 중 김 실장과 같은 행시 15회 출신은 김영룡 세제실장이며, 16회는 김병기 금융정보분석원장과 전형수 국세심판원장 등 2명, 17회는 박병원 차관보와 권태신 국제업무정책관, 오갑원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등 3명이다. 김 실장 후임에는 방영민 세제총괄심의관과 이철휘 국고국장(이상 행시 17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재경부 인사는 기업은행장과 우리금융그룹 회장, 서울보증보험 사장, 금융감독원 감사 등 금융권 전체의 인사와 맞물려 예상보다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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