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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원조 턱없이 부족… 의료·수도시설 지원도 안해"/환대하던 이라크인 자위대에 시선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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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원조 턱없이 부족… 의료·수도시설 지원도 안해"/환대하던 이라크인 자위대에 시선 싸늘

입력
200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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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의 파병이 엄청난 경제적 이득을 가져올 것으로 믿었던 이라크인들이 그 기대가 꺾이자 일본군을 적대하기 시작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2일 현지발로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동쪽에서 약 256㎞ 떨어진 사마와 주민들은 1월 자위대가 처음 도착할 때만 해도 '미스터 재팬'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열렬히 환영했다. 이는 인구 60만 중 70%가 실업자인 상태에서 일본군 주둔으로 경제적 궁핍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 한 주민은 "TV 등에서 미국의 공격을 받아본 적이 있는 일본이 처지가 비슷한 우리에게 일자리를 주려 한다는 보도를 봤다"며 기대감을 보였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일본 공장의 이전이나 의료 및 수도시설에 대한 대규모 원조 등이 뒤따르지 않고 현지인 고용도 최대 600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자 2월 들어 분위기는 180도 변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최근에는 일본 기자들이 묵고 있는 호텔이 두 차례 박격포 공격을 받는 등 테러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자위대 숙영 후보지의 소유주 무하메드씨는 일본군이 당초 예상했던 것의 8분의 1에 불과한 토지임대료를 제시하자 "도와주기는커녕 우리를 강탈하려 든다"고 불평했다.

이 신문은 자위대를 향한 이 같은 분노 표출은 다른 이라크 파병국들도 직면할 수 있는 어려움이라고 지적했다. 파견된 군대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 지에 대한 정확한 의사소통이 쉽지 않아 기대와 현실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원수기자 nobe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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