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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만화작가관 구경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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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만화작가관 구경오세요"

입력
200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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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만화 작가가 자신만의 작품을 모은 온라인 만화작가관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온라인 작가관은 자신이 발표한 작품을 모두 모아 독자에게 유료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약력과 대표 작품을 간단히 소개하는 만화가의 개인 홈페이지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독고 탁'으로 유명한 이상무씨는 최근 '이상무특별관'(www.leesangmoo.comicplus.com)을 열었다. 1963년 시사만화가로 데뷔한 그는 '노미호와 주리혜' '주근깨' 등 41년 동안 그린 만화 853권을 싣고 있다. 작가의 전 작품을 가족명랑, 항일애국, 열혈 스포츠, 일상드라마, 취미실용 등 다섯 개의 테마로 나눴으며 만화 평론가들의 작가론과 작품론, 관련 기사 및 작품 연보 등의 자료도 함께 올렸다.

이에 앞서 1월말에는 무협만화 작가 황성이 '강호독불' '혈궁' '투귀' 등을 모아 '황성 작가관'(hs-moorim.net)을 개설했다.

이 같은 만화작가관의 효시는 2001년 문을 연 박봉성의 '봉성닷컴'(www.bongseong.com)과 이재학의 '이재학닷컴'(www.leejaehak.comicplus.com). '봉성닷컴'의 경우 '20세 재벌 시리즈' '가진 것 없소이다' '나는왕이다' 등 오래 전에 발표한 박봉성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출간 예정 작품도 연재 형식으로 싣고 있다. '이재학닷컴'에는 '열사풍' '노호진천하' '녹림종사' 등 그가 그린 무협 만화가 모두 올라 있다.

'공포의 외인구단' '천국의 신화' '남벌' '며느리밥풀꽃에 대한 보고서' 등 화제작을 잇따라 발표한 이현세씨는 '넷마블'(www.netmarble.net)의 '이현세특별관'에 자신의 작품을 모아놓고 있다. 이곳에는 '액션·무협' '청춘·로맨스' 등 그가 그린 만화가 장르별로 망라돼 있다. 2002년 4월 오픈한 '하승남닷컴'(haseungnam.com)에는 '골통독불장군' '대정협' '무사의 아들' '대마' 등 하승남의 무협만화가 실려 있다.

만화가들이 잇따라 온라인에 개인관을 여는 것은 과거 책자 형태로 발행돼 지금은 쉽게 접할 수 없는 만화를, 독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쉽게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유료 서비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수입도 기대할 수 있고, 독자 반응이 좋으면 다시 책으로 낼 수도 있다.

만화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인구가 급속도로 느는 반면 만화대여소는 급감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 만화작가관은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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