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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중흥 롯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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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중흥 롯데에 달렸다

입력
200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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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관중 350만 시대를 연다."지난해 이승엽의 시즌 막판 '아시아 홈런 신기록'과 잠자리채 응원이 더해져 반짝 흥행효과를 보기는 했지만, 프로야구 관중은 1995년 540만명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해 왔다. 절체절명의 위기설까지 나오는 프로야구가 그러나 올해 다시 한번 비상을 꿈꾸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흥행에 플러스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3일 각 구단의 올 관중동원 목표를 집계한 결과에서도 지난해 보다 30% 증가한 354만9,500명으로 예상하고 있을 정도다.

'구도(球都) 부산' 살아난다면

먼저 올시즌 관중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롯데다. 그 동안 롯데의 성적은 프로야구 흥행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기 때문(표 참조). 2001년부터 3년 연속 꼴찌를 하자, 부산 팬들 사이에선 "롯데가 야구를 버렸다"는 소리가 나왔고 그 여파로 프로야구 흥행이 한꺼번에 가라앉았다. 지난해 롯데의 관중은 15만명에 불과했다.

그런 롯데가 올해는 흥행 최일선에 나서 관중 목표를 지난해보다 무려 3.5배 높게 책정했다. FA(자유계약선수) 대어 정수근과 이상목을 붙잡았고 주형광, 박석진 등의 복귀로 불펜이 탄탄해진 것이 자신감의 이유다. 롯데가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 사직구장의 명물 '신문지 응원'이 부활한다면 이 영향이 다른 도시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경기당 1만5,000명을 동원한 프로축구 대전의 마케팅을 벤치마킹한 한화와 '신바람 야구' 중흥을 외치는 LG의 잠실 바람까지 가세할 경우 그라운드는 더 뜨거워질 듯 하다.

빅리거 용병·국내스타 맞붙는다면

올 시즌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 용병들이 대거 들어온 것도 한 이유. 오리어리(삼성) 마틴(LG) 페냐(한화) 등 대형 타자들이 흥행을 지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삼성은 선동열이라는 또 하나의 흥행 카드를 앞세워 색다른 홈 관중 늘리기에 뛰어들 태세다.

비슷한 전력, 순위경쟁 붙으면

FA들이 대거 움직이면서 전력이 엇비슷해진 점도 올 흥행을 점치게 하는 요소. 스프링 캠프를 마치고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조금씩 우열이 드러나긴 하겠지만, 아직까지 강팀과 약팀을 나누기 쉽지 않다. 8개 구단 모두 약점을 메우기 위해 FA와 용병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결국 시즌 막바지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엎치락뒤치락할 경우 팬들의 흥미가 배가될 전망이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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