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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홈스터디/"다중지능이론"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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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홈스터디/"다중지능이론"에서 배운다

입력
200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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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교육부의 영재 육성 방침이 나오면서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중시하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영재란 '문제 상황에서 적절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아동'을 말한다. 모든 아동이 이러한 능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보통의 아이라면 누구나 잠재된 영재성을 갖고 있고, 조기에 이를 발견해서 계발시켜 준다면 자신에게 맞는 분야에서 영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최근 학계의 연구 결과이다.그 중에서도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대 교육심리학과 교수의 '다중지능 이론'은 1990년대 말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불과 5∼6년 만에 수많은 교육 현장에서 적용되고, 교육전문가와 부모들로부터 환영 받는 이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드너 박사는 인간에게는 언어, 논리수학, 시각공간, 신체운동, 음악, 대인관계, 개인이해, 자연탐구 등 여덟 가지 지능이 있다고 설명한다. 다중지능 이론의 특징은 다음 세 가지. 첫째, 지능의 독립성이다. 모든 인간은 여덟 가지 지능을 소유하고 있으며, 높은 IQ 점수를 받지 못한 사람이라도 이 여덟 가지 영역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지능의 동등성이다. 지금까지는 언어적, 논리수학적 능력만을 지능으로 여기고, 다른 능력들은 재능으로 치부해왔다. 그러나 이것은 문화적인 영향일 뿐, 일반적으로 모든 지능은 동등하다는 것이다. 셋째, 지능의 상호작용성이다. 예를 들어 수학문제를 풀 때, 논리수학 지능 뿐 아니라 문제를 읽고 이해하는 언어 지능이 함께 작용해야 하는 것처럼 각 지능들은 우리의 삶 속에서 늘 서로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중지능 이론은 인간에게 존재하는 다양한 잠재력을 지능으로 구분함으로써 누구나 어느 한 방면에 있어서 천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지능은 자극과 계발을 통해 발달 가능한 능력이며, 아동의 능력과 특성에 맞춘 교육방법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우리 아이들을 영재교육의 열풍 속에 몰아넣기에 앞서, 내 아이가 갖고 있는 지능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제 교사에 의한 지식 전달이 아닌 아동의 잠재된 능력을 자극하고 계발시키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할 현 시점에서, 가드너 박사의 다중지능 이론은 교육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이론이라고 생각한다.

엄 미 랑 프뢰벨 유아교육 연구소 연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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