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즈·사진)이 허리 통증 우려를 말끔히 날리는 2점 홈런과 2루타를 뽑아냈다.이승엽은 23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구장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4번 타자로 나서 5번째 타석인 10회 말 2사 후 볼카운트 1-1에서 함께 전지훈련중인 김휘곤(롯데)의 3구째 직구를 받아 쳐 중앙 담장을 훌쩍 넘기는 큼직한 투런홈런(비거리 125∼130m)을 터뜨렸다. 4회에선 고바야시 유키의 초구를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만드는 등 5타석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10회 경기는 8―4, 백팀의 승리로 끝났다.
수비도 빛났다. 1루수로 나선 이승엽은 1회 상대 타자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 처리하는 등 침착한 플레이를 펼쳐 후쿠우라 가즈라(29)와의 치열한 주전 1루수 경쟁을 예고했다.
이날 홈런킹의 맹활약은 허리 통증에 시달렸던 이승엽에 대한 바비 밸런타인 감독의 걱정도 날려버렸다. 17일 첫 청백전 때 우월 3점포를 쏘아올렸던 이승엽이 4일만에 참가한 청백전에서 다시 홈런을 추가하자 팬들은 5일 앞으로 다가온 요미우리와의 시범경기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승엽은 "주어진 타석에서 최선을 다하고 나쁜 볼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도록 선구안에 신경 쓰겠다"고 전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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