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아이티 반군이 22일 제2 도시인 캡―아이티앵을 일시 장악한 가운데 국제사회가 23일 아리스티드 대통령의 하야를 지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AFP 통신은 반군의 캡―아이티앵 점령 소식이 알려진 뒤 국제사회가 유혈 사태 종식을 위해 아리스티드 대통령의 임기 만료 전 사임을 지지할 수 있다는 제안을 야당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반군 지도자 기 필리페는 "24일 밤까지는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또 15일 내 전국을 점령하겠다"고 주장, 아이티 사태가 중대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캡―아이티앵 점령 때 반군에 대한 저항은 거의 볼 수 없었으며 반군은 경찰서 4곳을 습격, 불을 지르고 수감 죄수들을 풀어줬다.
반군이 캡―아이티앵을 쉽게 점령한 것은 정부측 치안 확보 노력이 실패했음을 보여준다고BBC 방송은 분석했다.
이번 사태로 최소 61명이 사망한 가운데 프랑스는 23일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며 아이티내 자국민의 즉시 철수를 권고했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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