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사는 회사원 박수구(40)씨는 지난해 GM대우 라세티를 구입하면서 무려 160만원을 할인받았다. 그 비결은 박씨가 5년 전부터 사용한 자동차카드로 적립해둔 오토포인트를 이용해 차량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오토포인트란 신용카드사와 자동차회사가 제휴한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이 그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결제금액의 일정비율을 적립해주는 것. 자동차를 새로 구입하거나 차량정비 때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GM대우, 적립포인트 비율 높아
1996년 자동차카드를 선보인 대우자동차판매(주)는 현재까지 150만명의 GM대우카드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자판은 지금까지 고객들이 사용한 오토포인트 금액만 36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2001년부터 오토포인트를 사용해 차량을 구매한 비율이 20%를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26%의 고객이 평균 20만원 할인받았다. 지난해 대우자판(주)을 통해 GM대우차나 쌍용차를 구입한 고객 4명 중 1명이 오토포인트를 이용해 20만원씩 싸게 산 셈이다.
GM대우카드는 카드결제 금액의 3%가 적립되며, 특별포인트 가맹점 이용시 추가로 3%가 더 쌓인다. 만약 연간 600만원을 카드로 결제한다면 3% 기본포인트 만으로 5년 후 100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중고차를 팔 때 서울자동차경매장을 이용하면 경매장 출품수수료 10% 할인, GM대우 정비네트워크 이용시 5% 할인 등의 부가혜택이 있다. 또 국민·LG·외환·삼성 등 제휴 카드별로 주유 때 리터당 최고 50원 적립 또는 할인, 후불 교통카드 서비스, 영화예매 할인서비스, 각종 놀이공원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M 최고 200만원 할인
현대카드M 이용자는 카드 이용금액의 2%가 적립되는 M포인트를 이용해 현대차 또는 기아차 구입시 최고 200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신차구매 저금리 할부서비스를 통해 연 8∼10%대의 저렴한 금리로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적립된 포인트가 없는 회원의 경우에는 'SAVE 포인트' 제도를 이용해 30만∼50만원을 미리 할인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M도 다양한 부가혜택을 갖추고 있다. 오일뱅크에서 주유시 리터당 40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LG정유에서 주유를 하면 이용금액의 4%가 M포인트로 적립된다. 월요일마다 'M Day 무료세차 서비스'를 통해 오일뱅크에서 3만원이상 주유시 무료 세차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부품 및 공임에 대해 5% 할인혜택이 있으며, 적립된 포인트를 이용하면 연 1회 차량 정기점검과 연 2회 엔진오일 교환도 가능하다. 이밖에 M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특약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현대카드 지정업체를 통해 중고차를 팔면 중고차 경매출품 수수료를 할인해 주며, 경매가 성사되면 축하 포인트로 1만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르노삼성 이달 포인트 2배 적용
르노삼성자동차카드는 이달 한달간 카드 적립포인트로 차량을 구입할 경우 이미 적립된 포인트를 2배로 적용해주는 '더블 카드포인트' 행사를 시행 중이다. 50만 포인트 적립 고객이 SM5를 구입하면 100만원을 할인해 준다.
르노삼성카드의 적립포인트는 GM대우와 같은 수준인 사용액의 3%다. 차량 구입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최고 SM5 최고 100만원, SM3 80만원까지다. 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보너스포인트가 추가로 적립되며, 포인트가 2만원 이상 적립되면 보너스클럽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삼성카드의 보너스포인트, 후불제 교통카드 기능, 놀이공원 및 프로축구·야구·농구 50% 할인입장, 주유할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밖에 쌍용자동차는 삼성카드 고객이 차량을 구입하면 연 8.2∼9.9% 금리로 카드 구매한도의 3배까지 최고 1억원을 대출해주는 삼성카드 오토리스제를 시행중이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어차피 쓰는 카드라면 자동차 구입시 유리한 혜택을 받겠다는 생각에서 오토카드를 사용해 차를 구매하는 실속파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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