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백지구 개발에 참여한 13개 건설업체가 아파트의 분양가격의 30% 이상을 수익으로 남겨 8,000억원이 넘는 폭리를 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7∼8월 분양된 용인동백지구 9,522세대에서 한국주택공사 등 3개 공기업이 2,617억원, 10개 민간건설업체가 5,650억원 등 총 8,267억원에 이르는 분양수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분양가 대비 수익률은 공기업(분양가 8,250억3,074만원)이 31.7%, 민간기업(분양가 1조6,603억1,166만원)이 34%이다.
업체들이 실제 투입한 돈인 분양원가와 비교하면 수익률은 공기업 46.5%, 민간기업 51.6%에 달한다.
평당 기준으로 보면 공기업은 분양가 662만원에서 추정분양원가 452만원을 뺀 210만원의 분양수익을, 민간기업은 분양가 723만원에서 추정원가 477만원을 뺀 246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세대당 수익은 공기업 7,363만원, 민간업체 9,541만원이다.
경실련은 분양원가를 택지비와 건축비, 기타비용(광고비, 모델하우스 설치운영비 등)으로 세분해 산정했다.
이 가운데 건축비는 공기업이 평당 230만원(건설교통부 표준건축비), 민간기업이 평당 240만원으로 추산됐고 기타비용은 공기업 평당 30만원, 민간기업 평당 40만원으로 책정됐다. 택지비는 이미 공개된 대로 공기업 평당 192만원, 민간기업 평당 197만원으로 잡았다.
토지를 강제수용해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인 용인동백지구는 개발에 참가한 9개 업체가 담합, 분양가를 올린 사실이 적발돼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지역으로 이달 안으로 관련업체에 대해 제재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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