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학생의 서울대 입학률이 높은 것은 고교평준화 때문이 아니라 서울대가 내신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위주로 전형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한석수 교육인적자원부 대학학사지원과장은 '대학교육' 3월호에 기고한 '정부의 대입제도 개선 역할과 한계'라는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 과장은 이를 뒷받침하는 논거로 예비고사가 학력고사로 전환된 1982년, 논술고사가 도입된 86년, 학생부가 도입된 97년 등 입시제도에 큰 변화가 있던 때마다 서울과 강남의 입학비율이 떨어졌으며, 그때마다 서울대 전형에서 내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점을 들었다.
한 과장은 서울대가 지역·계층별 사회대 입학비율을 분석해 "저소득층의 입학 가능성을 높이려고 도입한 고교평준화 및 쉬운 수능 제도가 고학력·고소득층 자녀의 입학률만 높였다"고 지적한 데 해석상의 오류가 있어 이 글을 썼다고 설명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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