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휴대폰 부문 사장 이기태)의 휴대폰 '애니콜'은 국내에서 가장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애니콜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가장 갖고 싶어하는 휴대폰 브랜드로 통하고 있다. 현재 애니콜의 브랜드가치는 약 3조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처음 브랜드를 런칭한 1994년 이후 불과 9년 만에 이룩한 놀라운 성장의 결과라 할 수 있다.애니콜의 가장 큰 장점은 '최고급'의 이미지를 유지해오면서 세대를 뛰어넘어 가장 폭 넓게 사랑 받는 브랜드라는 점이다. 사실 애니콜처럼 고품질을 추구하는 하이 엔드 브랜드가 5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애니콜은 세계시장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 들어 휴대폰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애니콜 브랜드는 단순한 제품을 넘어 신분의 상징으로 자리잡을 정도가 되었다. 전 연령대에서 고루 사랑 받는 국민브랜드이지만 요즘은 청소년 층에서의 선호도에 있어서도 균형을 맞추기 위해 특히 'Youth Marketing'에 심혈을 기울여오고 있다.
애니콜이 처음 출시된 90년대 중반은 외제 휴대폰이 시장을 장악했다. 애니콜은 국산브랜드라는 사실을 장점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한국지형에 강하다'라는 캠페인을 전개했고 큰 효과를 거두었다.
이후 '내 손안의 디지털 세상' 등을 거쳐 지금의 '디지털 익사이팅'에 이르기까지 효과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펼쳐 마침내 국민적 사랑을 받는 국내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하게 되었다.
사실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제품의 용도나 목적은 메이커가 아닌 소비자가 결정하는 것이다. 메이커는 그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휴대폰의 경우만 하더라도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이동통신기기'로 정의되지 않는다. 애니콜은 이러한 흐름을 적시에 파악하여, 늘 경쟁브랜드보다 한발 앞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내는 역할을 수행했다.
결국 애니콜이 이만큼 성장한 것은 눈과 귀를 항상 소비자를 향해 두었기 때문이며, 듀얼 폴더, 카메라, 화음 등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누구보다도 먼저 시도해 시장을 이끌어 왔다.
'Digital Exciting Anycall'은 휴대폰이 이제는 휴대폰 이상의 그 무엇이라는 역설을 잘 설명해 주는 슬로건이다. 애니콜은 통화기능을 넘어, 엔터테인먼트와 커뮤니케이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디지털 네트워크의 허브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VOD폰, TV폰, 만능리모컨폰, 130만 화소 캠코더폰에 이르기까지 첨단 제품을 끊임없이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능형복합단말기 등 디지털복합화에 있어서도 월등히 앞서나가고 있다.
이러한 최고의 제품력과 마케팅력을 바탕으로 애니콜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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