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1996년 총선당시 안기부 자금 전용사건(안풍사건)의 자금성격에 대해 "안기부 예산 불용액이든 이자이든 내부자금이지 외부에서 들어온 돈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22일 밝혔다.현철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박정희나 전두환, 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은 안기부자금, 소위 통치자금을 썼지만 아버님(YS)은 절대 안 썼으니까 (계좌에) 쌓여 있던 것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안풍자금이 YS의 대선자금이나 통치자금일 것이라는 한나라당 내 일부 주장이나 안기부 예산이 아니라는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 강삼재 의원의 발언을 정면 부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철씨는 'YS에게서 직접 자금을 받았다'는 강 의원 주장에 대해 "정치자금을 한푼도 안 쓴 분인데 누구에게 돈을 주느냐"며 "강 의원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한나라당에 회유돼 헛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버님은 (정치·통치자금을) 한푼도 쓰지 않았으며, 또 안기부 계좌에 그런 돈이 섞여있었다면 당시 검찰 수사에서 왜 안나왔겠느냐"고 반문했다. YS의 침묵에 대해서는 "진실을 말하면 안그래도 어려운 한나라당이 진짜 죽기 때문에 강 의원과 한나라당 보호를 위해서 참고 있는데 한나라당에서 이런 식으로 하면 정말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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