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보험설계사 유모(47·여)씨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포천경찰서는 22일 심모(34·무직) 신모(35·무직)씨 등 2명을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경기 포천시 이동면 광덕산 계곡에서 유씨의 시신을 찾아냈다.경찰에 따르면 친목계 등을 통해 알고 지내던 이들은 지난 달 20일 오후 2시께 화재보험에 가입하겠다며 신씨와 안면이 있던 유씨를 포천시 가산면 금현리의 창고로 유인해 흉기로 위협한 뒤 신용카드 등을 빼앗았다. 이어 이들은 유씨가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며 반항하자 노끈으로 유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다.
이들은 시신을 유씨의 아반떼 승용차 뒷좌석에 싣고 다니다 같은 날 오후 6시께 이동면 도평리 광덕산 8부 능선 계곡에 버렸다.
이들은 모두 신용불량 상태로 심씨가 6,000만원, 신씨가 2,000만원, 오모(37)씨는 1억원 이상의 개인빚을 갚기 위해 억대 연봉의 '보험왕' 출신 유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살해된 유씨와 마지막으로 통화했던 오씨는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11일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에서 목매 자살했다.
/이왕구기자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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