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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환자 당뇨성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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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환자 당뇨성 많아

입력
2004.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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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으로 인한 오십견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석범정형외과의 이석범 원장은 "침치료나 물리치료를 6개월 넘게 받고도 어깨 통증이 낫지 않아 병원을 찾은 환자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30%가 당뇨병으로 인한 '당뇨병성 오십견'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당뇨병이 오십견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장학철 교수는 "당뇨병 환자 중에는 혈관 합병증뿐 아니라 근막염, 오십견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며 "혈당이 높으면 혈관, 인대, 신경 등에 달라붙어 손상과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한다.

오십견이란 원래 어깨 관절의 관절막이 노화로 오그라들면서 움직일 때 아픈 것인데, 당뇨병이 있으면 관절 안 조직이 유착되고 굳기 쉽다.

당뇨병으로 인한 오십견은 일반적인 퇴행성 오십견보다 증상이 심하고 재발이 잦아 수술이 필요하다. 피부를 4㎜정도 절개해 관절내시경을 집어넣은 뒤 오그라든 관절막을 늘려주고 염증과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관절경 수술이 가능하다. 부분마취로 30분이면 가능한 간단한 수술이다. 단 수술 전 어깨힘줄이 파열돼 생기는 통증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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