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마 사상 6만5,000배가 넘는 역대 최고 배당이 터졌다. 21일 제주경마장에서 벌어진 제5경주 쌍승식(두 마리의 말을 1, 2착 순서대로 적중시키는 방식)에서 최고 배당률인 6만5,408.8배가 나온 것. 지금까지 최고 배당률은 2000년 10월14일 제주경마장에서 나왔던 쌍승식의 2만7,871.3배였고 지난해 10월26일 서울경마장에서도 1만5,954.3배(쌍승식)가 터진 바 있다.이날 대박이 터진 것은 우승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예상된 말이 기염을 토했기 때문. 당초 비인기마로 분류됐던 9번마 '월출'과 5번마 '천년지기'가 예상을 깨고 차례로 1착과 2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인기순위 최하위마로 아무도 이들 경주마를 주목하지 않은 탓에 복승식(순서에 관계없이 1, 2위 두 마리를 맞추는 방식) 배당률은 1,080.9배였고, 그나마 단승식(1위 맞히기) 적중자는 1명도 없었다.
초고배당 행운의 주인공은 1명으로 확인됐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억세게 재수 좋은 이 적중자는 마권구매 최소 단위인 단 100원을 베팅, 총 654만880원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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