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44)씨의 거액 펀드 모금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태희 부장검사)는 민씨 펀드 수사과정에서 횡령 혐의로 구속한 C리츠 박모 대표와 공모, 민씨와 친분이 있는 제조업체 사장으로부터 "수출입은행 대출을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10억원을 받아 이중 1억2,000만원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조선닷컴(www.chosunhost.com) 대표 방모씨를 22일 구속했다.C리츠 이사로 등재돼 있는 방씨는 민씨와 아는 사이로, 민씨의 동업자로 밝혀진 C리츠 대표 박씨가 동대문 상가 분양사업과 관련해 50억원을 불법 모금하는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져 검찰은 모금과정에 민씨가 연루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방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최근 수차례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씨 자택을 찾아가 '문제를 일으킨 쪽에서 수습해야 할 것 아니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검찰 수사가 자신으로 확대되자 방씨가 민씨의 자형인 건평씨를 찾아가 민씨 관련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고 자신에 대한 구명을 부탁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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