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재배정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경기 안양시 충훈고 입학예정자의 30%가 등록마감시한(20일) 이후에도 등록하지 않아 집단 재수사태가 우려된다.22일 충훈고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3차 등록 마감시한인 20일까지 전체 입학예정자 552명 가운데 166명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충훈고는 학교 재량으로 22일 밤12시까지 최종 등록을 받았지만 이날 오후 10시 현재까지도 미등록자가 154명에 달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등록을 하지 않은 입학예정자들에 대해 입학자격을 취소하고 23일 추가합격자를 발표, 배정키로 해 집단 미진학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학부모 대책위 관계자는 "학교 재배정이나 등록 후 전학 등 요구사항이 전혀 수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등록하지 않았다"며 "학부모 대부분이 자녀의 재수나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교육청을 상대로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학생 200여명은 22일 도교육청 정문에서 학교 재배정과 등록후 전학 등을 요구하며 5일째 농성을 벌였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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