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왼손잡이 골퍼 마이크 위어가 닛산오픈(총상금 450만 달러)에서 2위와 5타차의 선두를 달리며 대회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디펜딩챔피언 위어는 22일(한국시각)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골프장(파71 7,26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3일째 경기에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마루야마 시게키(일본)와 함께 대회 36홀 최소타 타이기록으로 공동선두였던 위어는 이날 중간합계 17언더파 196타로 단독선두가 됐다. 17언더파 196타는 1992년 프레드 커플스(미국)의 대회 54홀 최소타 기록을 1타 경신한 것. 또 2위 마루야마(201타)에 5타나 앞서 큰 실수만 없으면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위어는 지금까지 6승을 모두 최종일 역전으로 일궈내 '뒤집기의 명수'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하지만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들어간 5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징크스가 있다. 위어는 이날 퍼트 덕을 톡톡히 봤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50%, 아이언 샷 그린적중률도 56%에 불과했다. 하지만 "퍼터가 불을 뿜었다"는 위어의 말대로 홀당 평균 퍼팅 수 1위(1.4개)를 기록했고 긴 퍼팅이 여러 차례 컵으로 떨어지는 행운을 잡았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이글 1개,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를 4개나 쏟아내 공동 62위에 머물렀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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