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코리안특급이 달린다.' 재기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박찬호(31·텍사스 레저스)가 감독으로부터 선발을 보장 받으면서 올 시즌 활약의 기대감을 높였다.텍사스의 벅 쇼월터 감독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의 팀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 선발투수로 확정된 선수는 케니 로저스와 박찬호 뿐이라고 밝혔다.
박찬호를 2선발로 중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쇼월터 감독은 "박찬호의 투구를 지켜본 결과 반드시 재기하리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박찬호의 피칭을 직접 점검한 쇼월터 감독은 "지난 2년 동안의 박찬호와는 완전히 다르다. 비로소 건강한 박찬호를 볼 수 있게 됐다"며 흡족한 반응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지난해 부상으로 1승3패, 방어율 7.59에 그쳤지만 올해는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두 달간 개인훈련을 실시한 뒤 스프링 트레이닝 참가 신고일인 이날보다 이틀 먼저 서프라이즈에 도착해 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강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를 떠나보낸 쇼월터 감독은 대신 이번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32명의 투수를 집중 조련하고, 정규시즌 엔트리에 투수만 12명을 올려 올 시즌을 운용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한편 쇼월터 감독은 로드리게스와 트레이드된 내야수 알폰소 소리아노의 포지션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