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쇼핑센터 등 도심 교통밀집지역에 자가용 승용차 진입을 제한하는 건설교통부의 대중교통 전용지구(Transit Mall) 지정 추진(본보 19일자 A10면)에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백화점협회는 20일 긴급 회의를 갖고 금명간 건교부를 방문해 이번 제도의 취지 및 진의 등을 확인하고 세부적인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백화점협회 관계자는 "가뜩이나 내수가 줄어 매출액이 떨어지고 있는 판국에 승용차 진입마저 제한되면 백화점은 엄청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쇼핑객의 편의를 위해 의무적으로 주차공간을 늘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승용차 통행조차 막겠다니 정책의 일관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백화점 업계는 또 도심 백화점 주변을 규제하면 주변 상권도 함께 위축돼 경기침체를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화점 업계는 도심의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대중교통 전용지구가 지정을 추진한다면 셔틀버스 부활, 차량 10부제 운행 등 현실적인 방안을 먼저 시행한 뒤 점진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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