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연해 지음 한울 발행·1만원
중국 경제의 키워드를 '부자'로 잡아 그 흐름을 읽었다. IT, 부동산 부자부터 서비스업계의 부자에 이르기까지 중국 부자의 다양한 면면을 다뤘지만 이 책의 본령은 중국 자본가의 어두운 그림자에 대한 꼼꼼한 해부다.
중국을 경제대국으로 급속하게 부상시키는 데 일등공신 노릇을 한 자본가 집단의 이면엔 부실한 법적·제도적 장치, 국내총생산의 20%가 넘는 지하경제가 도사리고 있다. 이들의 창업부터 성장과정, 중국식 비즈니스 그리고 부패한 관료주의에 대한 대응을 살폈다. 족벌기업체제로 총수 일가족이 소유와 경영을 지배하며, 부동산 개발로 몸을 일으킨 중국 자본가들이 현지화 전략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중국 전통 상술과 서구 경영기법의 조화로 성공에 이른 과정이 소상하다. 소비의 주력으로 떠오른 중국 중산층도 조명했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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