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민주당 전 대표가 2000년 4월 총선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했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과 신기남 의원 등에게 중앙당에서 일반 지원금 외에 수억원대의 특별 지원금이 내려간 사실을 인정했다고 20일 발매된 월간지 '신동아'가 보도했다.신동아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기자가 "우리당으로 간 정동영 신기남 의원 등 정치 신인들에게 총선 당시 일반 지원금 외에 상당한 돈을 지원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질문하자 "알고 있다. 민주당 대표 시절 재정국장을 시켜 목록을 뽑아 봤는데 수억원씩으로 (액수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어 "당시 김옥두 전 사무총장에게 목록을 보여주며 맞느냐고 물었더니 김 총장이 '맞다. 그러나 그게 알려지면 안 된다. 정치 신의를 지켜야 한다'고 해 일절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돈을 받은 사람 숫자 및 총액에 대해선 "대충 한 20명 정도 되는데, 총액은 잘 모르겠으며 자세한 내용은 무덤까지 갖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 의장과 신 의원은 "전혀 사실무근으로, 신동아와 해당기자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신청하고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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