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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노리는 에드워즈 "산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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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노리는 에드워즈 "산넘어 산"

입력
2004.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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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은 소용 없다."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사진) 미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존 케리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을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위스콘신 주 예비선거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에드워즈 의원은 19일 뉴욕 콜럼비아 대학에서 가진 유세에서 "무역은 나와 케리를 구분 짓는 도의적 문제"라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지지했던 케리 의원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NAFTA 체제 출범 후 공장이 중국 등지로 이전하면서 실업난을 겪고 있는 지역 정서를 자극하는 전략이다. 의회의 NAFTA 승인은 에드워즈가 상원 의원에 당선하기 전에 이뤄졌다.

에드워즈는 특히"위스콘신은 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본선 티켓을 딸 후보는 자신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첫 고비는 10개 주 경선이 치러지는 3월 2일 '슈퍼 화요일'대전이다. 그가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캘리포니아 뉴욕 오하이오 등 '빅 3' 중 최소한 두 곳은 승리하고, 나머지 7곳에서는 케리 의원을 근소하게 따라 잡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만만치 않다. 위스콘신 주에서 그는 무당파와 공화당적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오하이오주에서 공화당원들이 투표하기 위해서는 당적을 옮겨야 하고 뉴욕주는 민주당원들에게만 투표를 허용하고 있다.

게다가 두 주 모두 노조의 입김이 강한 곳이다. 케리 의원은 19일 1,300만 노동자를 대표하는 미 최대 노조단체 노동총연맹산업별회의(AFL-CIO)의 지지 승인을 받음으로써 든든한 원군을 확보했다.

선거자금 면에서도 에드워즈 의원은 열세다. 위스콘신 선전 후 70만여 달러가 걷히는 등 사정이 훨씬 좋아졌지만 10개 주에서 광고전을 치르기엔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이 배분되는 점도 에드워즈에게 부담이다.

지금까지 17차례 경선 결과 케리는 613명, 에드워즈는 193명의 대의원을 확보하고 있다. 케리 의원이 근소한 차로 2위 행진을 하더라도 역전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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