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굿머니의 정치자금 제공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安大熙 부장)는 20일 도피중인 이 회사 김영훈 회장을 경기 안산시에서 전격 검거해, 조사중이다.검찰은 김 회장에 대해 21일 횡령 및 탈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정치자금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검찰은 이날 김씨와 주변인물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나 관련 의혹이 녹취됐다는 CD 4장과 보이스펜은 찾지 못했다.
김 회장은 2002년 대선과정에서 한나라당에 60억원, 노무현(盧武鉉) 후보 및 당선자측에 3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국회 청문회에서 불거졌다. 김씨는 재작년 경북 김천상호저축은행에서 544억원을 사기대출받은 혐의로 기소중지돼 1년 가까이 도피생활을 벌여왔다.
검찰 추적 전담반은 김 회장의 운전기사와 내연녀의 휴대폰 발신지를 추적해 이날 택시를 타고 강원도 홍천으로 달아나던 김 회장을 안산시 수인산업도로 진입로에서 검거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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