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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오픈 1R/최경주, 면도날 아이언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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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오픈 1R/최경주, 면도날 아이언 샷

입력
2004.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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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닛산오픈(총상금 480만 달러) 첫날 경쾌한 출발을 보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샷 난조에 휘말리며 컷 탈락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20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골프장(파71·7,17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년 연속 톱10 진입을 노리는 최경주는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예스퍼 파네빅(스웨덴), 루크 도널드(미국) 등과 함께 공동 23위, 7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 선두로 나선 마루야마 시게키(일본)와 숀 미킬(미국)과는 5타차.

까다롭기로 유명한 리비에라골프장에서 최경주가 언더파를 유지한 것은 정교한 아이언 샷 덕분이었다. 최경주는 홀당 1.786개의 퍼트와 페어웨이 적중률 64.3%의 평범한 드라이버 샷에도 불구하고 아이언 샷의 집중도(그린적중률 77.8%)를 높이며 2년 연속 톱10 진입(지난해 공동 5위) 전망을 밝게 했다.

반면 우즈는 72.2%의 그린적중률에도 불구하고 핀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볼을 올려놓아 고생(퍼트수 32개)을 자초했다. 우즈는 "아이언 샷이 실망스러웠다"며 불만스런 표정이었다. 우즈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2타 공동 77위까지 밀려났다. 컷 통과는 공동 70위까지. 따라서 우즈가 둘째 날도 부진하면 프로 전향 이후 2번째 컷 오프 수모와 함께 116경기 연속 컷 통과라는 기록도 중단된다.

한편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은 16번홀까지 5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133위까지 처진 가운데 일몰로 경기가 순연, 21일 20홀 플레이를 치르게 됐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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