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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지분 인수 때문에…/현대모비스 실적호재불구 5.06%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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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지분 인수 때문에…/현대모비스 실적호재불구 5.06% 하락

입력
2004.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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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은 분명 호재이지만 현대자동차 지분 매입은 좀….' 실적발표 후 현대모비스에 대한 주가 전망이 눈앞의 2가지 재료로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실적에 대해 호의적이지만, 현대차 지분 매입에 대한 분석에 따라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일단 시장은 차가웠다. 19일 거래소 시장에서 모비스의 주가는 개장 초 소폭하락으로 출발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워 전날보다 2,900원(5.06%) 하락한 5만4,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실적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준 반면 외국계는 현대차 지분매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한화증권 안수웅 연구원은 "보수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올해 분기마다 1,700억원 대의 영업이익이 날 수 있다"며 "성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 박영호 연구원도 "올해와 내년 모듈제조를 중심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함께 제고되는 장기 릴레이식 성장에 접어들었다"고 호평했다. 동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현대자 지분 인수에 대해 "시장이 이미 예상했던 것으로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골드만삭스 증권은 "지난해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현대차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12개월 목표주가를 3만7,900원으로 낮추었다. ING증권 역시 "현대차 지분 매입으로 잉여현금흐름과 배당이 줄어들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증권 박성진 연구원도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지만 현대차 지분 매입 시 주가가 10% 가량 하락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가세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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