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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진압중 부상 의경 쾌유 기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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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진압중 부상 의경 쾌유 기원 외

입력
2004.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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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압중 부상 의경 쾌유 기원17일자 '독자광장―의경이 자부심 갖는 날 빨리 오길'을 읽으면서 착잡한 마음을 가누기 힘들었다. 시위 진압에 나섰다가 부상한 의경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쾌유를 기원한다. 나는 얼마 전 서울에서 열린 농민운동가 이경해씨 장례식에 참석한 적이 있다. 시민운동가는 아니지만 한국·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를 주장하며 목숨을 끊은 그의 대의명분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결식이 끝난 후의 시위를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른다. 최루탄이 날아 다니지 않았을 뿐 시위 진압 방식은 군부독재 시절과 다르지 않았다. 진압 부대원도 상처를 입었고 머리에 하얀 서리가 앉은 시위 농민들도 쓰러졌다.

시위대는 자식 또래의 부대원들에게 장대를 휘둘렀고 진압 부대원들은 부모 연배의 시위대를 방패로 내리 찍고 파이프를 휘둘렀다. 서로가 죽음의 공포를 경험하며 싸우는 이 같은 불행이 이 땅에서 사라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posung888

안전지하철 시스템 마련을

17일자 '대구 지하철 참사 1주기, 안전 지하철 멀었다'를 읽었다. 대구 지하철 참사로 192명이 숨졌지만 아직도 지하철은 안전하지 않다는 내용이다.

그 동안 우리 주변에서는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가 붕괴하는 사고가 있었고 시민의 발인 지하철도 참사를 겪었건만 여전히 대책은 미흡하다. 내일 당장 어떤 대형 사고가 터질지 모른다. 그 동안 대형 사고가 터져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대처하다 보니 부작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국민들에게 안전의식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다. 이제는 총체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 각 부처에 산재해 있는 위기관리기구를 통합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아울러 사고가 터졌을 때 대처하는 요령을 국민 누구나 알 수 있게 해 주는 소책자를 만들어 배포하기 바란다. 내가 매일 타고 다니는 지하철이 언제 어떤 사고를 당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답답하다. 정부는 제도 개혁에 나서고 국민들의 인식 전환을 유도하기 바란다.

/김병덕·전북 전주시 진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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