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1번지'로 꼽히는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주거와 여가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레저형'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이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레저형 아파트란 일반 아파트이면서도 관광지나 명승지 주변에 위치, 콘도나 펜션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주거용 아파트를 말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강원지역 관광지와 인접한 곳에서 공급 중이거나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6곳 2,627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관광지를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떠오른 펜션이 7월부터 후분양제가 적용되는 등 각종 규제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이들 지역의 펜션에 투자를 계획했던 투자자들도 분양 예정인 일반 아파트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콘도·펜션 투자보다 장점 많아
레저형 아파트는 성수기에도 예약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을 필요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일반 콘도나 펜션에 비해 내부 시설이 훨씬 고급스러운데다 실제 분양가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가격 경쟁력이 있다.
또 레저형 아파트는 내재가치가 높아 주변 개발에 따라 향후 시세차익까지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콘도나 펜션에 비해 환금성이 높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겐 유리한 조건이다. 노후를 지방에서 계획하는 중·장년 수요자들도 관심을 둘 만하다.
그러나 주말 이용이 적은 경우 아파트 관리가 허술해지는 단점은 감안해야 한다. 또 일반 아파트인만큼 이미 주택을 가지고 있는 경우 다주택 보유에 따르는 세금부담도 커진다.
어떤 곳이 분양되나
대림산업은 최근 속초시 금호동에 짓는 '속초 e-편한세상' 449가구 분양을 시작했다. 33평형 330가구, 45평형 119가구로 구성되며 설악산 등 강원지역 유명 휴양지가 가깝다.
신도종합건설은 내달 중 강릉시 견소동에 짓는 '신도브레뉴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23평형 단일평형으로 총 48가구가 공급된다. 단지 바로 앞으로 송정해수욕장이 있어 동해 일출과 함께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또 양양공항이 30분대면 진입할 수 있으며 동해안고속도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4월께 춘천시 퇴계동 일원에서 '퇴계원 현대홈타운' 42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33평형 291가구, 45평형 89가구, 46평형 42가구로 구성된다. 도시 기반시설과 함께 생활편의시설, 교육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중앙고속도로 진입로에 위치해 있어 춘천시내외 진출·입이 쉽고 경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춘천 IC와도 가깝다.
포스코건설도 4월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에서 43평형 98가구, 52평형 197가구, 55평형 47가구 등 총 342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북쪽으로 구곡택지지구가 접해 있고, 중앙고속도로와 가깝다.
두산건설은 오는 6월 춘천시 동면 장학리 일대에 짓는 '춘천 두산위브' 68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33평형 592가구, 45평형 87가구, 61평형 1가구 등 중대형 평형으로 이뤄진다. 경춘선복선 개통시 서울까지 40∼50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 또 중앙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가 연결되는 동면IC가 인접해 있다. 현대산업개발도 인근에서 7월께 '장학 현대아이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33평형과 47평형 총 686가구로 이뤄진다. 입주는 2006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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