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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R마드리드-양키스 비교/"스타군단 몸값 1년 2,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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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R마드리드-양키스 비교/"스타군단 몸값 1년 2,000억원"

입력
2004.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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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스포츠 구단은 어디일까.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역사, 재정 그리고 보유한 스타의 수 등을 따져볼 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를 첫 손가락에 꼽는 사람이 많다. 특히 18일 양키스가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영입하면서 최강 팀 구축에 나서면서 다시 '최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논쟁에 BBC 인터넷판이 양 팀을 비교 분석, 일말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빛나는 스타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연봉랭킹 상위 4명인 투수 케빈 브라운, 거포 제이슨 지암비, 외야수 게리 셰필드와 버니 윌리엄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라인업에 끼어 들다 보니 역대 최고 유격수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로드리게스가 팀을 옮기면서 양키스 최고 인기남 데릭 지터에 밀려 자신의 포지션을 양보해야 할 정도다.

이런 상황은 그라운드 가득 스타가 촘촘히 박혀 있는 레알 마드리드도 비슷하다. 지난해 여름 데이비드 베컴의 합류로 이전의 호나우두, 라울,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와 더불어 '별빛' 때문에 눈이 부실정도의 클럽이 되었지만, 베컴도 로드리게스처럼 피구와 공격 위치가 겹쳐 자리를 바꾸는 모험을 해야 했다. 최근에는 프랑스 간판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아스날) 사냥에 나서 '화룡점정'을 꿈꾼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돈… 돈… 돈

스타를 보유하는 데 소요되는 돈도 천문학적이다. 마드리드는 약 1억4,000만 유로(2,060억원)를, 양키스는 1억9,000만 달러(2,220억원)를 1년에 선수들에게 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 양 팀 모두 글로벌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비슷한 점. 최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아시아에 온갖 정성을 쏟고 있는데, 여기에는 물론 T셔츠를 비롯 관련 상품을 불티나게 팔아줄 대형 선수 영입이 최대 관건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베컴을 사들여 중국 등 아시아지역 공략에 나선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양키스도 지난해 마쓰이 히데키를 영입, 일본팬들의 환심을 사고 있다.

세계 지배자, 공룡

스타와 돈으로 무장한 이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건 당연지사.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의 다른 팀과 비교할 수 없는 26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으며 마드리드도 프리메라리가 29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마드리드는 또 월드컵 우승보다 힘들다는 세계 최고 클럽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컵과 챔피언스리그를 9번 제패하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갈수록 더 탄탄해져 가는 이들이 스포츠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쏟아낼 것은 분명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스포츠 시장을 독점하는 '공룡'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최고 명문 구단의 '행복한 고민'이라고나 할까.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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