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에 동해(東海) 명칭 논쟁이 치열한 가운데 주한 일본대사관이 홈페이지와 일부 간행물에 '동해' 명칭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일본 지방지인 니시니혼(西日本)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8일 현재 일본대사관 홈페이지에서 확인된 '동해' 또는 '동해(일본해)'표기는 7곳에 이른다. 예를 들어 니가타(新潟)현은 "서쪽으로 '동해'에 면하고 있으며 나머지 3방향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식이다. 이 신문은 주한 일본대사관측이 즉시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유엔의 지명표준화회의 등 국제회의에서 강력하게 '동해' 표기 주장을 펼치고 있는 한국측을 유리하게 만들 수 있는 사건이라며 비판했다.이에 대해 대사관 공보문화원측은 "한글 홍보문은 보통 일본어 원문을 한국의 전문업자에게 맡겨 번역한 후 대사관 직원이 최종적으로 확인해 게재한다"며 "한국측 번역자가 '동해'로 표기한 부분이 그대로 게재됐다"고 설명했다. 다카시마 하쓰히사(高島肇久)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즉시 수정하고 같은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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