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승연(36)의 '일본군 위안부 누드'를 제작해 온 (주)네띠앙엔터테인먼트는 기존 촬영분의 공개 시사회 개최 방침에 대해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19일 촬영 사진과 동영상, 원본 필름을 소각했다.네띠앙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 인근 공원에서 태평양 팔라우섬에서 찍은 1차 촬영분 영상 필름과 사진을 불태웠다.
네띠앙은 이에 앞서 사진 및 동영상 필름 폐기와 자료 유통·배포 금지를 약속하는 공문을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보냈다.
하지만 이날 네띠앙이 필름 소각 직전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3분30초 분량의 모바일 및 인터넷 서비스용 편집 동영상 일부가 케이블·위성TV의 한 오락채널을 통해 급속히 인터넷에 확산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전통민요 아리랑을 배경음악으로 한 동영상에는 문제가 됐던 이승연의 노출 장면은 빠져 있다.
네띠앙 박지우 이사는 군대 위안부 할머니들 앞에서 1차 촬영분을 소각하지 않은데 대해 "제작한 측에서 알아서 처리했다"고 짧게 답했다.
또 이 문제를 이승연과 사전에 협의했는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이승연씨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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