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을 극복한 아들에게 감사하고 비슷한 상황에 처한 모든 어머니와 아들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내달 서울 관훈동에서 유화전시회 '사랑하는 아들에게'를 여는 윤재순(사진)씨.윤씨의 아들은 6년 전, 중학교 1학년 때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았다. 걸핏하면 힘이 빠져 식사 도중 숟가락을 놓치기까지 했다. '소아중풍'으로 불리는 이 병은 뇌의 혈관이 막혀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난치병. 아들은 두 차례 뇌수술을 받는 등 오랜 치료 끝에 이제 수술 흉터가 남은 것을 제외하고는 완치됐다. 아들 곁에서 마음 졸이며 세월을 견뎌낸 윤씨에게 그림은 적잖은 위안이 됐다고 한다.
'감사' '희망' 등 작품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가슴이 무너져내리는 감당하기 어려운 나날을 보낸 후의 감사와 기쁨이 유화 작품들에 나타나있다.
윤씨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형상화했다"면서 "아들의 투병을 계기로 어떤 주어진 상황에서도 감사할 줄 아는 성숙함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내달 3일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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