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전에서 1년10개월 만에 골을 터트린 차두리(프랑크푸르트)의 골을 놓고 네티즌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과연 차두리의 골이 머리로 넣은 것인지, 아니면 어깨를 맞고 들어간 것인지 진위를 둘러싸고 즐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협회의 공식 기록지에는 차두리가 전반 32분 이영표의 왼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네티즌은 어깨를 맞고 들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티즌에 따르면 이영표가 센터링한 상황에서 차두리 앞에 설기현이 달려드는 바람에 시야가 가리면서 차두리의 오른쪽 어깨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사실 TV 중계의 리플레이에서도 머리인지, 어깨인지 상황이 모호했다.
대표팀 최강희 코치는 "차두리의 머리를 맞은 뒤 어깨를 약간 스치고 들어갔다"며 "머리를 맞지 않고서는 각도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차두리는 터키와의 한일월드컵 3·4위전에서도 송종국의 두 번째 골이 그의 엉덩이를 맞고 굴절돼 들어간 전례가 있다. 차두리의 골에 대한 논란은 이번에도 이어진 셈. 실력으로 넣은 건지, 아니면 운으로 넣은 건지 본인만 알 뿐이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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