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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의원 대다수 "한푼도 안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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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의원 대다수 "한푼도 안받아"

입력
2004.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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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거액의 이적료를 받았다고 지목된 의원 11명중 대다수는 18일 "한푼도 받지 않았다"며 수수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몇몇 의원들도 입당 대가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18일 성명서를 내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검찰과 언론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원유철 의원은 "절대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돈 때문에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고 몰아 세우다니, 내가 정치인이지 장사치인가"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민국당에서 나와 무소속으로 있다 입당한 한승수 의원 역시 돈 수수 사실을 부인하면서 "2000년 총선 때 공천에서 탈락해 당을 떠났다가 이회창 전 총재의 사과와 복당 권유를 수용해 원래 내 자리로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식 의원도"입당을 조건으로 받은 돈은 절대로 없다"고 정색했다.

자민련 출신인 이양희 이재선 이완구 의원은 입을 모아 "입당을 대가로 커피 한 잔 얻어 먹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한나라당에서 영입 제의를 받은 것이 아니라 들어 오지 말라는 데도 대선에 기여하겠다는 충정으로 들어온 것"이라며 "그런데도 스카우트비 운운하는 것은 우습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재선 의원은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을 돕지 않은 의원들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김원길 전용학 박상규 강성구 의원은 "입당 직후 중앙당에서 5,000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하면서도 "합법적인 지구당 창당 지원금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김원길 의원은 "입당하고 몇일 뒤 김영일 당시 사무총장이 5,000만원을 주면서 '다 주는 것'이라고 해 당이 소속 의원들에게 일괄 지급하는 공식 지원금이라고만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박상규 의원은 "한 푼도 유용하지 않고 선거 비용으로 정당하게 썼다"고 설명했다.

강성구 의원은 "이회창 후보를 위해 열심히 뛰어 달라는 당부와 함께 5,000만원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 "불법 대선자금인 줄은 추호도 몰랐으며 이 외에 1원이라도 더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 정계를 떠나겠다"고 장담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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