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원자재·원화 급등에 따른 기업의 고비용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긴급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고비용 충격과 한국경제'라는 보고서에서 대외적인 고비용 충격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연구소는 유가가 배럴당 2달러 오르고, 원자재 가격이 10% 상승하면 경제성장률을 0.55% 포인트 하락시키며, 원·달러 환율이 5% 떨어지면 성장률이 0.3% 포인트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고비용 충격은 수입 가격 상승과 수출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부진을 유발, 경기를 더욱 침체시킬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상승으로는 이어지기 힘들어 기업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소는 이에 따라 물가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시중의 과잉 유동 자금을 기업투자 등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시키는 한편, 산업구조를 에너지 절약형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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