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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TG, PO 4강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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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TG, PO 4강 직행

입력
2004.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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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플레이오프를 뜨겁게 달굴 주인공이 모두 가려졌다. 선두 원주TG삼보는 창단 후 첫 4강 직행을 확정짓고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TG삼보는 1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04애니콜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양경민(25점·3점슛7개)의 신들린 외곽포와 김주성(29점·9리바운드)의 포스트 공략에 힘입어 빅터 토마스(25점)가 분전한 창원LG를 93―75로 완파했다.

TG삼보는 이로써 2위 전주KCC와의 간격을 3.5게임으로 벌렸으며 6강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4,5위나 3,6위전 승자와 바로 맞붙게 됐다. 남은 8경기에서 전패하더라도 최소한 2위까지는 확보한 셈이다.

또 김주성은 이날 3개의 블록슛을 추가해 앞서가던 R.F 바셋(KCC 경기당 2.39개)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올시즌 들어 최고의 '파리채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김주성은 국내프로농구 첫 토종 블록슛왕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시종일관 쫓고 쫓기는 경기였다. TG는 신기성이 고비마다 총알 스피드를 과시하며 레이업슛을 성공시켰고 양경민은 3점포를 터뜨리는 등 43―38로 후반을 맞았다.

3쿼터 중반 LG는 조우현이 우측 끝선에서 던진 3점포가 골망을 갈라 52―54, 2점차로 TG삼보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위기에 몰린 TG삼보는 김주성과 트윈타워를 구축한 외국인센터 리온 데릭스(205㎝)의 공백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14일 경기에서 데릭스의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면서 전력에 손실이 생긴 것. 유럽리그에서 일시교체 선수로 데려온 얼 아이크(205㎝)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TG삼보 편이었다. 손쉬운 골밑슛을 놓쳐 벤치를 안타깝게 했던 아이크는 잠시후 슬램덩크를 폭발하며 이를 만회했고 이어 김주성의 골밑슛, 양경민이 좌중간 3점포를 터뜨려 65―56으로 3쿼터를 마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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