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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PC업계 "EBS 특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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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PC업계 "EBS 특수 온다"

입력
2004.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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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송(EBS)강의 내용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반영하겠다는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발표되자 가전업계, PC업계, 통신업계 등 관련 업계가 '깜짝 특수'의 꿈에 부풀어 있다.이번 조치로 가장 큰 특수를 누릴 업계는 가전업계. 가전사들은 수능 강의를 위해 소형 TV를 새로 구매하거나 현재 사용 중인 TV를 수험생에게 주고 대형 디지털TV를 장만하는 소비자들이 늘 것으로 보고 일제히 TV 판촉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각종 TV는 물론, TV 수신이 가능한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와 TV 강의를 녹화할 수 있는 VCR, DVD리코더, PVR(Personal video recorder) 등 관련 전자제품의 판매가 늘 것으로 보고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LG전자도 교육방송 특수 관련 기획상품 개발에 들어가는 한편, 수험생 편의를 위한 소형 LCD 모니터와 모바일 동영상을 통한 인터넷 VOD 수요도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신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20인치 TV에 비디오 기능을 추가한 '비디오비전'을 비롯해 VCR 등 관련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발 빠르게 마케팅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전성호 상무는 "20인치 이하 소형 TV는 물론, 공간절약형 LCD TV, 대형 디지털 TV 등이 많이 팔릴 것으로 보고 수요예측 작업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극심했던 내수침체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BS 강의는 위성방송이며 인터넷으로도 들을 수 있는 강의여서 셋톱박스 업체와 PC업체도 특수를 노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한국HP 등 PC업체들은 경기 침체로 인해 교체시기를 한참 넘겼던 PC시장에 이번 조치가 긍정적인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보컴퓨터 최주봉 마케팅팀장은 "인터넷 수능 강의를 시청하려면 펜티엄4·애슬론XP급 이상이 필요하므로 여전히 펜티엄2∼펜티엄3 수준에 머물러 있는 PC시장에 교체 수요가 몰아 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KT, 하나로통신 등 초고속인터넷 업체들도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큰 폭의 가입자 확대는 기대하기 힘들다"면서도 "인터넷 방송 시청을 위해 VDSL·전용선 등 고속 상품으로 갈아타는 '업그레이드' 수요가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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