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 차두리/레바논전 선제골·조병국 추가골 2-0완파 코엘류호 "월드컵 4강" 기분좋은 첫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 차두리/레바논전 선제골·조병국 추가골 2-0완파 코엘류호 "월드컵 4강" 기분좋은 첫발

입력
2004.02.19 00:00
0 0

'코엘류호'가 중동의 모랫바람을 잠재우고 월드컵 4강 신화 재현을 위한 첫 걸음을 상큼하게 내디뎠다.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조 리그 1차전에서 차두리(프랑크푸르트)와 조병국(수원)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복병 레바논을 2―0으로 꺾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코엘류 감독 출범이후 9승2무6패를 기록한 한국은 3월31일 몰디브(FIFA 랭킹 141위)와 원정 2차전을 갖는다.

설기현(안더레흐트)―안정환(요코하마)―차두리로 이어지는 스리톱에 공격형 미드필더 박지성(아인트호벤)까지 가세한 마름모형 공격 편대를 앞세운 코엘류 감독은 초반 활발한 측면돌파로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긴 크로스 패스를 이용한 공격이 밀집수비에 번번히 차단당한 한국은 30여분 동안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오히려 30분 김태영(전남)이 레바논의 샤후드와 헤딩볼을 다투다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코엘류호에는 '거미손' 이운재(수원)가 있었다. 이운재는 카사스의 왼발 페널티킥을 몸을 날리며 쳐내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났다. 선제골을 내주면 레바논이 '지키기 작전'으로 나올 것이 뻔하고 그럴 경우 한국의 고전이 예상됐기 때문.

'위기 다음에 기회 온다'는 격언은 틀리지 않았다. 한국은 2분 뒤 갈망하던 선제골을 잡아냈다. 왼쪽을 파고 들던 이영표의 크로스 패스를 차두리가 골지역 중앙에서 달려들며 헤딩, 천금 같은 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분 뒤 최진철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슛으로 상대 GK 사마드를 위협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레바논은 중거리 슛으로 한국 골문을 노렸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3분께 차두리가 단독 찬스를 놓쳤으나 2분 뒤 중앙수비수 조병국이 박지성의 왼쪽 코너킥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헤딩으로 연결,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조병국으로서는 두 차례에 걸친 자책골 악몽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홍명보의 대를 이을 중앙수비수 재목으로 코엘류 감독의 신임을 얻는 순간이었다.

이후 코엘류 감독은 안정환과 부딪쳐 부상한 설기현 대신에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를 투입하며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이천수는 13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찼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고, 15분에는 차두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머리를 틀며 헤딩했으나 GK 손에 걸리는 등 한국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코엘류호는 그러나 세트플레이에서 한 두 차례 미숙함을 드러냈고, 찬스에 비해 골을 추가하지 못하는 등 고질적인 골결정력 부재는 여전히 숙제로 남겨뒀다.

/수원=여동은기자 deyuh@hk.co.kr

박진용기자

설기현(안더레흐트)은 이날 경기도중 얼굴에 심각한 골절상을 입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설기현이 경기 도중 안정환과의 충돌로 왼쪽 광대뼈가 함몰되는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설기현은 후반 3분 상대 문전에서 슛을 하려다 안정환과 충돌, 병원으로 후송됐다. 설기현은 20일 출국할 예정이다.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감독

골이 더 터졌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으나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상대가 수비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예상해 볼을 빠르게 돌리고 압박도 충분히 했다. 특히 상대를 끌어내 배후 공간을 활용하고자 했는데 워낙 상대 수비가 밀집돼 우리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둔해진 측면도 있다. 또 볼터치가 잦아 상대에게 마크를 당한 측면도 있었다. 레바논 경기처럼 앞으로도 경기 전날까지 출전 엔트리를 공개하지 않은 채 선수들간 경쟁을 유도하겠다.

마무드 하무드 레바논 감독

한국의 승리를 축하한다. 한·일 월드컵때 뛴 선수가 많은 한국 팀은 강하다고 판단, 선수비 후역습에 치중했지만 한국 팀의 스피드가 빨라 힘든 경기를 했다.

특히 페널티킥을 실축하지 않았더라면 경기 내용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우리 팀은 13명이 올림픽 대표고, 프로선수는 한 명도 없다. 홈경기와 어웨이 경기는 다른 만큼 베이루트에서의 경기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